北, 적십자 통한 코로나19 방역 지원 제안에 "신경쓰지 않아도 돼" 거절

신희영 적십자사 회장 "국제적십자연맹 통해 공문 보내 답 받아"
"北, 인도주의 지원이란 말 제일 싫어해…南 직접 지원도 거부"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대한적십자사, 국립중앙의료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한국한의학진흥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한국공공조직은행,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대한결핵협회 대상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적십자사의 지원 제안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며 완곡한 거절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남북간 교류 협력 과정에서 적십자사의 역할을 묻는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지난번 북한에 코로나19 발열환자가 발생했을 때 국제적십자연맹을 통해 공문을 보냈었는데 '우리는 잘 관리하고 있으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답을 받았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북한이 '인도주의 지원'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하며 우리 측이 직접 지원하는 것보다는 국제기구를 통해 받겠다고 해서 공문을 대한적십자사 명의가 아닌 국제적십자연맹을 통해 보냈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데 따라 지난 5월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코로나9 방역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으나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해 무산됐었다.

신 회장은 또 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상봉을 준비해왔었는데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고 회상회의도 다 거부되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은 적십자로서는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라고도 토로했다.

신 회장은 이어 "남과 북 국민들의 건강이 담보되지 않는 통일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동서독이 통일되기 15년 전 보건의료협정을 통해 양국 의료진이 마음대로 오갔던 것처럼 여야가 합의해 빨리 이번 법안을 통과해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