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남북공동·정부 행사 없어

남북공동행사 2001~2008년 진행…지난해는 정부 행사
경색 국면 반영된 것으로 보여…통일부, 北 호응 촉구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장면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2018.4.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6·15 남북공동선언'이 21주년을 맞았지만 남북 공동 또는 정부 주도로 마련된 기념행사는 없다.

다만 남측에서는 민간 차원으로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행사가 진행된다.

15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6·15 공동선언 기념 정부 주도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국회 동북아평화미래포럼이 함께 개최하는 '한반도 평화, 다시 로그인'을 주제로 통일정책포럼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어 이용선 국회의원과 남북평화관광협의회 등이 주최하는 '남북평화관광 정책토론회'에도 참석해 축사를 한다.

통일부는 이날부터 '2021년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통일걷기 사업'을 6·15 공동선언 21주년에 맞춰 시작한다. 그러나 이 행사가 6·15 공동선언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기념식은 아니다.

지난 2000년 6월15일 평양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채택한 '6·15 남북공동선언'은 남북 분단 이후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의 틀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남북은 2001~2008년까지, 2003년 사스 여파가 있었던 때를 제외하고는 함께 공동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나 2009년 이후는 공동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또 정부는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연초부터 규모 있는 행사를 구상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기념식과 문화공연행사 규모를 축소해 진행해 진행했다.

통일부는 지자체나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온 행사를 서울시·경기도·김대중평화센터 측과 사전 협의 등을 통해 정부 주도 기념행사로 공동 개최하려 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진행되지 않은 것이다.

올해 이같이 남북공동 또는 정부 주도 행사가 없는 이유는 2019년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됐고, 특히 지난해 6·15 공동선언 20주년 직후인 6월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등 한반도 긴장 상황이 최고조에 오른 환경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통일부는 6·15 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전날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개관 기념행사에서 "남북이 6·15 정신으로 되돌아가서 함께 신뢰를 만들며 한반도 평화를 다시 도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도 같은 날 "북한도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는 6·15 공동선언 21주년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