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빠진 '北 외교화보'…통일부 "의미부여할 사안 아냐"

북 외국문화출판사 발간 화첩에 대한 통일부 입장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12일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화보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 김 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모습이 실려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은 실리지 않았다.(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정상 외교활동을 다루는 사진집를 발간하면서 남북정상회담 부분을 제외한 것과 관련 정부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3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 나름대로 최고지도자의 대외 활동을 기념하고 정리하는 방식이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 출판사가 화첩 발간시 수록 범위, 내용을 결정하는 것은 (북한 내부적으로) 여러 판단 기준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입장을 밝힐 사안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12일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통해 김 총비서가 지난 2018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해외 정상들과 공식 회담을 가지는 사진을 공개했다. 분량은 총 295페이지다.

이 사진첩은 총 295 분량으로, 북중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북러정상회담과 관련한 사진이 순서대로 담겼다. 그러나 2018년 4월, 5월, 9월 남북정상회담 내용은 전혀 담기지 않았다. 2019년 6월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대해서는 '판문점에서의 역사적인 상봉'이라면서도 '중재자' 역을 자처한 문 대통령의 모습은 빠졌다.

이를 두고 경색된 남북관계 상황을 반영해 북한이 의도적으로 문 대통령의 모습을 제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외교관계로 남북관계를 바라보지 않기 때문에라는 해석도 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은 대외관계와 남북관계는 엄격하게 구분한다. 남북관계는 대외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남북관계에는 북한의 외교부가 안 나온다. 통일전선부가 한다"며 "우리도 남북관계를 외교부가 안 하고 통일부가 따로 하지 않나. 그러니까 남북관계는 대외관계 속에 포함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