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北최고인민회의…이번 주 북미협상 재개 분수령
北김정은 대외 메시지·'하노이 이후' 정책방향 주목
폼페이오 "3차 회담 확신…제재 해제 없을 것"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국면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이 모여있는 이번주가 협상재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오는 11일 '김정은 체제 2기'의 시작으로 평가되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첫 회의를 개최한다. 최고인민회의는 정책·예산·인사 관련 주요 결정을 하는 회의로 지난달 10일 선출된 687명의 대의원이 참여한다.
우선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북측의 대미(對美) 메시지가 나오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북한은 지난달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 이후 비핵화문제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고인민회의가 주로 내부 정책 관련결정을 해온 만큼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대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보다 권력기관에 대한 주요 인사 조치 등을 통해 북한의 '포스트 하노이'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나가지 않은 김 위원장의 지위 변화나 '핵보유국'임이 명기된 헌법 개정 여부 등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 외에도 지난해 최고인민회의 개최 직후인 4월20일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경제병진' 대신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채택한 만큼 경제 집중 의지가 구체적인 정책으로 나타날 수 있다.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북미 협상 재개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CBS방송 '디스 모닝'에 출연해 이와관련 "최고인민회의는 김 위원장이 주민들에게 연설하는 연례행사"라며 "우리는 그의 발언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그가 북한의 지도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올바른 일은 우리나라를 비핵화하기 위해 미국과 관여하는 것이며, 우리는 북한 주민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정서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이 최고인민회의 직후인 11일(미국 현지시간) 열리는 만큼 북한이 한미 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관련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북한엔 한미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대북 제재완화 문제가 어떻게 논의될지가 관심사다. 북한은 최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쪽 인력을 철수시키는 등 제재를 이유로 경협에 소극적인 정부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미국이 비핵화 이전 제재 완화에 동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 인터뷰에서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하는 등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다는 점은 절충안 마련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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