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산증인' 통일부 허희옥 기자실장, 대통령 표창
30년 공무원 근속·20년 넘게 남북관계 '현장' 지킨 공로 인정
-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통일부 기자실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허희옥 통일부 기자실장은 기자들 사이에서 '남북관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남북관계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의 도우미 역할을 맡은 지 벌써 20년이 넘은 그는 자연스럽게 남북관계의 크고 작은 사건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베테랑'이 됐다.
정부 부처의 기자실에 근무하는 기자실장은 정부에서 언론에 배포하는 보도자료나 주요 일정을 안내하고 기자들의 취재를 최일선에서 돕는 역할을 한다.
기자실장은 공무원으로서 '회사'인 통일부와, 정부와는 항상 긴장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는 언론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고락을 겪는 자리다.
1986년 통일부에 입부한 허 실장은 1998년부터 기자실장으로 근무해 왔다. 2000년 남북의 첫 정상회담부터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까지 남북의 역사에서 큰 획을 그은 사건들 속에 늘 그가 있었다.
'베테랑'으로서의 경험은 남북 간 행사의 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동료들에게도 실질적 도움을 준다. 과장을 섞자면, 통일부의 대언론 업무는 허 실장과 상의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다.
해외 연수나 이렇다할 휴직도 없이 20년 넘게 기자실과 '현장'을 지켰다. 6년 전 발견한 암으로 인해 때론 녹초가 되면서도 늘 그의 관심은 기자실과 현장에 있었다.
그와 함께 현장을 누빈 기자들 중 상당수가 이제는 선임급이 됐다. 젊은 기자들에게 있어서 남북관계나 통일부의 역사에 대해서는 그가 주요 '취재원'이기도 하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허 실장은 지난 22일 열린 '중앙행정기관 정책소통 워크숍'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2003년 국무총리 표창, 2012년 장관급 표창 등 공무원으로서 그의 공로를 인정한 결과는 이번만이 아니다.
허 실장은 "남북관계를 위해 일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왔는데, 나에게는 남북관계를 위한 그분들이 모두 한 식구"라며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어떤 사람들이 이곳을 오가게 될지 모르지만 다 같이 한가족이라는 따뜻한 마음을 안고 일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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