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우리민족끼리 이념으로 북남 선언 이행해야"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의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21일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 조국통일을 위한 진전을 위해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을 철저히 구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날 '철저히 구현해야 할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거한다면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도, 그 어떤 도전과 시련도 민족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언급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매체는 '우리민족끼리'를 '민족자주의 이념', '민족 대단합의 이념', '평화 수호의 이념'으로 규정하며 남북 간 단합과 통일에 대한 언급을 강조했다.

매체는 "조국 통일 문제는 철두철미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이며 민족의 자주권에 관한 문제"라며 "이는 외세에 의해 남으로 갈라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통일되고 강대해지며 잘 살고 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외세에 의존해서는 언제 가도 북남관계 문제와 나라의 통일 문제를 옳게 해결할 수 없다"라며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낼 때 우리 민족문제를 옳게 해결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수호하지 않고서는 민족의 안전을 지킬 수 없고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번영도 이룩할 수 없다"라며 "만일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북과 남의 우리 민족이 누구보다 큰 피해를 입을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라고 주장하며 평화를 위한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매체는 "우리 겨레 앞에는 우리민족끼리의 이념 밑에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야 할 무겁고도 책임적인 과업이 나서고 있다"라며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는 길에 북남관계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밝은 내일이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전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북한 매체의 이날 보도는 이 같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 기조에 맞춘 것이다.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1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북한은 올해 '남북 공조'를 강조하는 차원의 통일 문제를 적극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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