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평양회담] 문 대통령 "판문점 봄이 평양의 가을로…이제 결실 볼 때"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어졌으니 이제는 결실을 맺을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이같이 말하며 "거리에 나와 있는 시민들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까지도 열렬히 환영해주시니까 정말 아주 가슴이 벅찼다. 가슴이 뭉클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가슴도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어깨도 아주 무겁다고 느낀다"며 "그러나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쌓였기 때문에 잘 될 것이다. 오늘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를 돌아보셨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 게 초라하다"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난 5월에 문 대통령이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 오셨는데, 너무나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했다. 그리고 식사 한 끼도 대접해 드리지 못해서 그게 늘 가슴에 걸렸다. 그래서 오늘을 기다리고 기다렸다"고도 했다.

아울러 "비록 수준은 낮을 수 있지만, 그래도 최대 성의를 다해서 성의의 마음을 보인 숙소이고 하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쯤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세 차례 포옹하며 4·27, 5·26 이후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한복 등을 차려입은 수백 명의 북한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10시 20분쯤 공항을 빠져나온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는 길에 무개차에 동승, 카퍼레이드를 하기도 했다.

카퍼레이드를 하는 두 정상을 향해 북한 시민들은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쳤다.

이후 오후 3시45분부터 오후 5시45분까지 2시간 동안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만찬 행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은 이날 오후 9시쯤 끝날 예정이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밝혔다. 이날 하루 공식 일정은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2018.9.18/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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