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담판] 30대 세습 권력자, 한반도 바꾸나…김정은은 누구
김정일 3남·재일교포 친모…최대 약점은 '출생'
1월 신년사 후 전격 대화 공세…경제 총력 선언
- 특별취재팀, 배상은 기자
(고양=뉴스1) 배상은 기자 특별취재팀 = 27일 전세계 대중에 사실상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실 정확히 알려진 정보가 별로 없다.
미국, 한국 등 정보당국이 탈북자 증언 등을 토대로 수집한 정보를 통해 추측한 내용이 사실처럼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김 위원장은 1984년 1월 8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그의 셋째 부인 고용희(고영희) 사이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에릭 클랩턴 광팬으로 알려진 김정철이 친형이고 여동생으로는 평창올림픽 당시 방남한 김여정이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김정남은 그의 이복형이다.
출생지는 평양 외에도 함경남도 원산과 평안북도 창성까지 3가지 설이 존재한다.
16세 때 스위스로 유학가 공립학교를 다녔고 이후 귀국해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을 졸업했다. 이전까진 북한 주민들에게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나 2008년 아버지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후계자'로 본격 등장했다.
이후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뒤 모든 권력을 넘겨받아 명실공히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부인 리설주와 2남 1녀를 두고 있고, 취미는 스키와 농구로 알려져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5차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평양으로 초청해 친분을 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생모인 북송재일교포란 출신인 친모 고용희(고영희)가 꼽힌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백두산의 혈통’이 아니라 ‘후지산의 혈통'이라는 비아냥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일성·김정일 생일이 각각 '태양절'과 '광명성절'로 불리며 북한 최대 명절로 치러지고 있는 데 반해 김 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은 아직까지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을 비롯, 우상화 작업이 과거에 비해 더딘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은 김 위원장의 친모 고용희 대신 부인인 리설주 띄우기에 본격 돌입한 모양새다. 최근 독자행보까지 시작한 리설주에 대해 북한 매체는 이달 처음으로 '존경하는' 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듬해인 2013년 12월 고모부이자 후견인이었던 장성택을 '반국가 혐의'로 처형시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두고 한미 양국에서는 그가 공포 정치를 통해 내부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김 위원장은 핵개발과 경제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핵·경제 병진노선'을 채택하고 4번의 핵실험과 수십여회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북한에 군사 옵션 가능성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괌 포위 사격"을 위협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가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전격 표명하면서 첨예했던 한반도 정세는 순식간에 해빙 무드로 전환됐다. 이어 그는 지난달 중국을 전격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데 이어 집권 기간 고수해오던 핵·경제 병진노선을 폐기하고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유학파 답게 영어와 독일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한다는 김 위원장을 보좌하는 세력은 역시 해외 유학을 경험한 젊은 엘리트 집단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만큼 그가 실은 매우 실용적이고 개방적인 태도와 사상을 갖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그것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등의 최근 행보를 두고도 그를 단순한 '전쟁광'이나 '잔혹한 독재자' 아닌 고도의 전략을 지닌 '협상가'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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