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한미훈련 중단요구'에 "연례 훈련…계속될 것" 반박

왕이 중국 외교부장. ⓒAFP=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정부는 9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전날(8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한국이 군사훈련을 멈춰야 하고, 대화를 지속해야 북핵·미사일 문제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왕이 외교부장 발언에 대한 입장'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은 연례적인 방어적 훈련"이라면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일부터 두달간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이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신형 고체 중거리미사일 '북극성-2' 발사실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김정남 피살사건 등으로 북한 내부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기 위해 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그 대화는 결실을 보기 어렵다"면서 "중국 입장을 우리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어중간한 절충안으로 대화를 해봐야 상황관리형 대화밖에 안 되지 않겠느냐"면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태도 변화가 있어야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가 시작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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