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선군정치' 대신 '선당정치'…군 힘 빠져"
RFA 보도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선군정치'를 '선당정치'로 바꾸면서 북한군의 약탈과 횡포가 눈에 띄게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남도의 소식통은 "1990년대 이후 도로에서 차를 막고, 가축을 훔쳐가는 군대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는데, 몇 년 사이에 눈에 띄게 줄었다"며 "김정은이 70년대처럼 당 우선 정치를 하면서 군민관계를 해치는 군대 범죄자들을 엄벌에 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과거 군복만 입으면 만능갑옷을 입었다고 우쭐대던 군대들이 요즘 조용해졌다"며 "길거리 약탈과 주택털이범도 상당수 사라졌다"고 RFA에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김 위원장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여명거리 공사에 인적 물적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으며, 경보병 특수부대 병사들도 대거 투입됐다.
다만 젊은 군관(장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과거 선군정치의 영광과 특혜를 잊지 못하는 소장파 군인들 속에서 불만이 크다"며 "특히 여단장, 사단장급 지휘관들 속에는 선당정치에 대한 불만이 깔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집권 직후 아버지 시대에 비대해진 군부의 힘을 빼기 위해 노동당 간부들로 군부 인사들을 수시로 교체했다.
또한 군부가 차지하고 있던 외화벌이 이권을 빼앗아 당과 내각에 돌리는 등 군 장성들의 외화벌이 활동도 위축시켰다.
지난달 말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에서도 국방위원회에 속했던 인민무력부를 인민무력성으로 명칭을 고치는 등 국가기관으로서의 위상도 격하시켰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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