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한국 수능 기출문제집 인기" - RFA
소식통 "간부 자녀들 교육용"
- 황라현 기자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기출 문제집이 최근 북한 중산층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8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을 자주 드나드는 북한의 한 소식통은 RFA에 "한국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수능 기출 문제집을 좀 구해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과목의 구분이 없이 수능기출 문제집은 어떤 것이라도 다 필요하다며 올해 들어 돈 꽤나 있다는 북한 중산층 이상 주민들 사이에서 자녀교육을 위해 한국의 수능기출 문제집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돈을 받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들도 한국의 수능기출 문제집은 필수교재가 됐다"며 "이미 수년 전부터 고급간부 자녀들은 한국의 수능기출 문제집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자신은 이제서야 그런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수능기출 문제집은 장마당 책 장사꾼 사이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원본이 아닌 중국 연변조선족 자치주에서 출판한 복사본이다. 이를 북한의 책 장사꾼들은 몰래 프린터로 다시 복사해 팔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도 "장마당에서 팔리는 한국의 수능기출 문제집은 2013년 판이어서 시대에 좀 떨어진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 있다"며 "게다가 값이 비싸 가난한 사람들은 구입할 생각도 못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수능기출 문제집 중 수학과 영어 과목은 인재양성 학교인 각 도의 제1고등학교와 고급중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라 올해 초 만해도 장마당에서 중국인민폐로 300위안으로 거래됐다고 한다.
장마당에서 중국인민폐 80위안으로 비교적 값이 저렴한 사회문화와 역사 과목 문제집은 지식인들 속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수능기출 문제집과 같은 한국의 도서는 설령 중국에서 인쇄한 복사판이라 해도 세관에서 합법적으로는 절대 들여올 수가 없다"며 "장마당 책 장사꾼들도 전문 밀수꾼들을 찾아다니며 최신판을 구해 달라고 부탁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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