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 샹그릴라 대화에 "자위적 핵 걸고드는 엄중 도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담화 발표

아래 왼쪽에서 네번째가 박영식 북한 인민무력부장. (노동신문) 2016.5.10/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과 관련, 북한은 9일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은 어떤 경우에도 침략과 전쟁의 구실로 악용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박영식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나아가 세계평화와 안보를 항시적으로 유린하고 파괴해온 장본인들이 저들이 저지르고 있는 반인륜적 죄악은 덮어두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권리를 걸고드는 것 자체가 용납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엄중한 도발행위"라고 밝혔다.

또 "이번 3자모의판에서는 우리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거들면서 새로운 반공화국적대행위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흉계가 거리낌없이 공개됐다"며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절대적인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이 남을 탓하며 자기들의 침략기도를 합리화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우리와 맞서려는 적대세력은 그가 누구든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