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객기 석달만에 쿠웨이트행…국내선 항로도 신설

"쿠웨이트 노선 재개 여부는 불투명"-VOA

북한의 대외용 월간 화보 '조선' 2015년 9호에 북한 유일의 항공사인 고려항공 승무원들이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2015.8.31/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후 지난 석달간 운항을 중단했던 북한의 고려 항공이 쿠웨이트 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정기 노선 재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내달 6일부터는 일단 국내선 항로를 신설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운항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VOA는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24를 분석한 결과 고려항공 평양발 JS161 편이 지난 17일 오후 2시9분 경유지인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를 거쳐 다음날인 18일 오전 12시20분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평양에서 이슬라마바드까지의 비행시간은 6시간52분, 이슬라마바드에서 쿠웨이트 시티까지는 3시간39분이 각각 소요됐다.

이후 평양 행 JS162로 편명을 바꿔 단 해당 항공기는 같은 날 새벽 3시38분 쿠웨이트 시티를 출발해 평양으로 향했다.

이 항공기는 다음날 평양과 베이징 왕복 노선에 투입된 뒤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 2시 평양 순안 공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VOA는 밝혔다.

고려항공은 최근 몇 년 간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이슬라마바드를 경유하는 쿠웨이트 노선을 운영해왔다. 이 노선은 주로 중동의 북한 노동자들을 수송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노선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2월 23일 오전 4시 44분 쿠웨이트 공항을 이륙한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 3~4월 전혀 운항되지 않아 고려항공측이 아예 노선을 중단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현재로선 고려항공이 쿠웨이트 시티 정기노선에 대한 운항을 재개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려항공의 영문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시간표에는 여전히 해당 노선이 제외된 상태고, 이번 고려항공 편 역시 셋째 주 화요일에 운항돼 매월 마지막 주로 편성됐던 기존 스케줄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VOA’는 해당 노선의 재개 여부를 묻기 위해 고려항공에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노선 재개 여부와 별도로 고려항공은 내달 6일부터 북중 국경지역에 위치한 의주와 수도 평양간 노설을 신설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운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사이먼 코커렐 고려여행사 대표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국경과 수도 평양을 빨리 오가려는 북한 주민이나 평양 관광을 하려는 중국 관광객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리 결의 2270호에는 대북 항공유 수출 금지 조치가 포함돼있다. 이에 따라 고려항공은 이달 초 평양과 태국 방콕 구간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bae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