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김일성·김정일 동상 건립…김정은 집권후 크게 늘어
RFA 보도…"김정은 정권 정통성 확보 목적인듯"
- 김효진 기자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북한이 평양시 룡성 구역의 제2자연과학원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 건립을 완공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상업위성 촬영을 통해 김일성, 김정일 박물관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건물 사이에 김 부자의 동상을 세운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넓은 광장 한가운데 두 개의 동상이 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과 동상 앞 광장, 공원 등도 공사가 마무리 됐다.
바로 이전에 촬영한 지난해 8월 6일의 위성사진 당시에는 동상도 없었고 각종 건설자재가 흩어져 있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후 석 달 만에 김 부자의 동상 건립과 환경 조성을 마친 셈이다.
멜빈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이 곳의 박물관과 동상 건립이 완공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북한의 공식 매체에서는 아직 동상을 소개하지 않고 있다.
제2자연과학원은 북한의 국방기술에 관한 연구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집권 이후 북한 전국의 주요 행정중심지와 장소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세우고 있다.
특히 김정은 제1비서는 집권한 이후 전국에 걸쳐 250개 이상의 김일성, 김정일 기념탑이 세워졌고 약 35개의 김정일 동상이 건립됐다.
전국에 걸쳐 건립되는 김 부자의 동상은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을 확보하면서 이전 세대의 정책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전달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멜빈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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