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방남설…정부 "확인된 바 없다"

민간 추진 사업 통해 방남 가능성 제기
정부 "北 의향서에 있는 김여정 직책, 사업 계획 등 확인할 부분 많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4.26만화영화촬영소를 현지지도 했다고 2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김 제1비서의 동생 김여정의 직책을 "당 부부장"으로 처음으로 확인했다. 2014.11.27/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내년 방남할 것이라는 관측이 4일 제기됐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우리 측 단체인 남북경협경제인연합회(남경련)는 지난 10월 북측 '낙원무역총회사'와 '남북 민족음식 예술문화 대축제'를 11월에 열기로 합의하고 사업계획서와 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남경련 측이 북측에서 보내왔다고 밝힌 의향서에 포함된 방남 예정 인사에 '김여정 당 대외사업부 부장'이라는 이름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경련은 통일부에 "이 김여정이 김 제1비서의 동생 김여정"이라고 설명했으나 해당 사업의 11월 추진은 무산됐다.

남경련은 또 최근 해당 사업을 내년 3월에 열겠다는 계획을 다시 제출했으나 북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번 사업의 추진 과정과 제출된 계획을 고려했을 때 실제 김 제1비서의 동생 김여정이 방남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출된 사업계획서와 의향서가 미진한 부분이 있어 여러가지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며 "특히 북측에서 보내왔다는 의향서가 그간의 양식과 많이 다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노동당 대외사업부라는 곳의 존재도 아직 확인되진 않았다"며 "북한 매체가 11월에 김여정을 '당 부부장'이라고 확인했는데 10월에 제출된 명단에 '당 부장'으로 돼 있는 점도 많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실제 김여정이 이 같은 방식으로 방남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명백히 당내 직위를 가진, 그것도 '백두혈통'의 방남을 당국 차원이 아닌 민간을 통해 추진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seoji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