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北 인공기 철거…훼손 가능성 우려한 조치”

경기장 주변 인공기 철거 논란 일자 모든 참가국 국기 게양 안하기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앞 도로에 북한 인공기가 내걸렸다가 보수 단체의 항의에 철거됐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10일 "경기장 인근 거리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기와 대회 엠블럼기만 게양하고, 참가국 국기는 경기장에만 게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2014.9.10/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정부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우리 내부의 불필요한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대회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경기장 주변에 논란이 예상되는 참가국의 기는 선수촌과 경기장 등 공식 행사장에 한해서 게양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 5일부터 인천과 수도권 9개 협력도시의 경기장 주변 도로변에 45개 아시안게임 참가국의 국기를 게양했다.

그러나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의 종합운동장 주변 도로에 인공기가 게양된 사진이 인터넷 등을 통해 확산되는 한편 보수단체들이 항의하는 등 논란이 일자, 조직위는 인공기를 철거했다.

그러나 정부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도 함께 일었다.

OCA는 "모든 경기장 및 그 부근, 본부 호텔, 선수촌과 메인프레스 센터, 공항 등에는 OCA기와 참가 올림픽위원회 회원들의 기가 게양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이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11일 "경기가 열리는 도시 거리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기와 대회 엠블럼만 걸고, 참가국 국기는 경기장에 게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발표했다.

인공기 뿐만 아니라 모든 참가국들의 국기를 거리에 게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당국자는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갈등을 불식하고 대회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는 측면에서 취한 조치"라며 "인공기 훼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도 인공기가 훼손되는 것을 원하는 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대회의 원만한 진행 뿐 아니라, 남북관계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bin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