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3개 경제개발구·신의주 특구 발표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 발표 소식을 전하며 "조선에서 도(道)들에 경제개발구들을 내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령은 특히 "평안북도 신의주 시의 일부 지역에 특수경제지대를 내오기로 했다"며 "특수경제지대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주권이 행사된다"고 밝혔다.

특수경제지대에 북한의 주권이 미친다고 발표한 점에서 사실상 대외개방을 염두에 둔 신의주 특구 개발을 재시도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은 2002년 신의주시를 입법·사법·행정 자치권을 부여하는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초대 특구 행정장관이 탈세 혐의로 중국 당국에 구속되며 개발이 중단됐다.

정령은 또 평안북도 룡운리를 신의주시에 넘겨 압록강경제개발구로 재편하는 한편 황해북도에는 신평관광개발구와 송림수출가공구의 경제개발구를 세울 계획을 담았다.

자강도에는 만포시 미타리와 포상리에 만포경제개발구를, 위원군의 덕암리와 고성리에 위원공업개발구를 만든다.

이밖에 강원도 원산시 현동리와 함경남도 함흥시에는 공업개발기구가 들어서고, 참경북도에는 청진개발구, 어랑농업개발구, 온성섬관광개발구가 생긴다.

양강도에는 혜산경제개발구, 남포시에는 와우도수출가공구가 들어선다.

북한의 이날 발표는 김정은 국방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3월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각 도에 경제개발구를 설치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이 경제개발구 13곳과 신의주 경제특구 재개발 계획이 공식 발표함에 따라 북한의 외자유치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bin198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