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기자단 "北, 비판에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우리민족끼리' 기자 실명 비난에 "심각한 유감" 입장 표명
-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통일부 기자단은 이날 '우리민족끼리에 대한 입장'을 통해 "북한은 이날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 문제에 대한 선의를 바탕으로 취재·보도 활동중인 우리의 선후배 동료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언사를 동원해 폄훼하고 위협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언론문제연구원 최득필 명의의 '괴뢰 보수언론의 나팔수, 매문가들은 명심해야 한다'는 글을 통해 북한 관련 기사를 작성한 상당수 통일부 출입 남측 기자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이른바 '기자', '전문가', '교수', '박사'의 탈을 쓴 악질 극우분자들이 거짓과 허위로 일관된 모략물을 밥먹듯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기자단은 "남한의 교수, 전문가, 기자들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고민하고 한반도의 궁극적인 발전을 위해 선의를 가지고 이를 보도물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이 남한의 교수, 전문가, 기자들을 비난하는 근거로 삼은 보도물 역시 이같은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한 언론이 제기한 북측과 관련한 문제들은 국제사회가 공히 지적하고 있는 인류보편의 의견이라고 생각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은 남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사람과 글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통일부 기자단은 건설적인 비판과 반론 제기에 대해서는 언제든 환영하지만 독선과 욕설로 가득찬 비난과 협박은 단호히 거부한다"며 "양측 언론인들이 모여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올수 있도록 북한의 보다 책임있는 조치와 신중한 보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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