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부 핵위협 강화시 핵억제력 강화할 것"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 비핵화는 결코 우리의 일방적인 선핵포기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조선반도 비핵화는 동시 행동으로 조선반도에 대한 외부의 실제적인 핵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기초해 전 조선반도를 핵무기 없는 지대로 만드는 과정"이라며 "예나 지금이나 행동 대 행동은 조선반도 핵문제 해결의 기본원칙이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와 안정도, 대화도 없는 지금의 조선반도에서 유독 물리적으로 가동되고 있는것은 미국의 핵위협 공갈과 반공화국제재소동 뿐"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안정을 바라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 포기를 요구하지만 절대로 구걸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핵위협공갈과 침략전쟁준비책동은 우리에게 핵무기를 포함한 일체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위협도 하지 않겠다고 확약한 조(북)미 합의들과 9.19공동성명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며 "그럼에도 미국은 우리에게 책임을 넘겨씌우기 위해 '영변 핵시설 재가동이 사실이라면 국제적 의무와 공약들에 대한 위반'이라느니 뭐니 하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조선반도 비핵화가 마치 우리의 핵포기인듯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대변인 담화는 미국이 북핵 협상 및 6자회담 재개의 조건으로 요구한 북한의 '선 비핵화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변인은 또 최근 한국과 미국이 북한 핵무기 사용에 대비해 마련하기로 합의한 '맞춤형 억제전략'에 대해 "우리에 대한 핵선제 공격을 노린 것"이라며 "우리에 대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비난했다.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