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협, 정부-현대아산-금기협 간 상시협의체 구성 제안

금강산 관광 중단 6년여만에 통일부 장관과 면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금강산기업인협의회 소속 기업인들과 면담을 갖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3.10.23/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금강산기업인협의회(금기협)은 23일 통일부와 현대 아산, 금기협 간 상시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제안했다.

최요식 금기협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소재 남북회담본부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희주 금기협 부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입장에서는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한 정보와 소식을 알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정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달라는 차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금기협은 또 이날 면담에서 류 장관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이 연기된 것에 대한 설명과 향후 정부의 계획 등에 대해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 조속 재개를 정부에 요청하고 관광 중단으로 인해 발생한 투자 기업들의 피해보상 방법 등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통일부 장관이 금강산에 투자한 기업인들과 면담한 것은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 된 이후 처음이다.

류 장관은 이들 대표단에 금강산 투자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공감을 표한 뒤 "원론적으로 정부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를 원하지만 전반적인 남북관계를 고려해 상황을 주시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며, 향후 추가적인 면담을 진행할 것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우리의 어려움을 처음으로 주무 장관에게 토로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자주 이런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br>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