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美 교수 "김정은, 친화력 있는 인물"
美 NBA 출신 로드맨과 방북 동행한 조셉 터윌리거 교수
-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지난달 초 두번째로 방북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맨 일행과 동행한 미국 교수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원만하고 친화력 있는 인물"로 평가했다고 22일 미국 매체인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의 조셉 터윌리거 교수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로드맨의 이번 방북은 북한측과 교제하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터윌리거 교수는 "로드맨과는 지난 5월 자선 농구경기서 처음 만났다"며 "내가 여름동안 평양 과학기술대학에서 유전학을 강의할 것을 미리 알고 북한에서 만날 사람들을 섭외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터윌리거 교수는 그러나 "우리는 북한 체육성과 올림픽위원회의 손님 자격으로 방북했고 로드맨이 추진 중인 농구 경기를 위한 스포츠 외교에 대한 대화만 했을 뿐 정치적인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며 특히 "수감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도 만났지만 우리 일행과 동행했던 북한 인사들은 대부분 30~40대의 젊은 인사"라며 "고위급 정치, 군부 인사들은 없었고 대부분 체육성 인사들이었다"고 덧붙였다.
터윌리거 교수는 "우리 일행은 이틀간 영빈관에 머물렀고 귀빈 대접을 받았다"며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고 맥주도 마시는 등 우리 일행이 머무는 동안 북한측은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제1위원장이 권력을 확실하게 장악했다는 느낌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김 제1위원장은 원만하고 친화력이 있는 인물"이라면서도 "김 제1위원장과 로드맨은 스포츠와 음악, 가족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즉답을 피했다.<br>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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