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평통 "남재준 제거해야".. 원색 비난(종합)
- 조영빈 기자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북한은 17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남 원장을 겨냥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남 국정원장이 지난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발언했던 것을 지적하며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고 북남관계 파국으로 인한 내외의 비난을 모면하려면 더 큰 화를 당하기 전에 남조선 인민들의 요구대로 남재준을 제거하고 제명을 다산 괴뢰정보원을 해체해야 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조평통은 "그동안 막 뒤에서 동족대결모략소동을 일삼던 괴뢰정보원이 전면에 나서서 악질적으로 놀아대는 목적은 다른데 있지 않다"며 "그것은 반공화국모략기관으로서의 저들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키고 남조선에서 날로 높아지는 정보원 해체 요구를 무마시키고 괴뢰통치 위기를 수습해 북남 사이 대결을 더욱 격화시켜 조선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남 원장에 대해 "박정희 유신정권의 퇴물", "악명 높은 대결 광신자"라고 비난하며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국정원과 남 원장에게 돌렸다.
조평통은 남한 정부가 국정원을 내세워 '반공화국 모략 소동'을 벌이는 것은 북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자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내외 여론에 대한 "파렴치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조평통은 "자기 존재를 유지하기 위한 괴로정보원 패거리들의 필사적인 몸부림으로 하여 더욱 곤경을 치르고 있는 것은 박근혜"라며 "이전 유신정권의 비참한 말로는 바로 그것을 보여주는 가장 비근한 실례"라고 비난했다.
앞서 남 원장은 당시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3년내 무력통일을 공언했다고 증언했으며, 북한 내부 간부 사이에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냉소적 시각이 확산되고 보신주의나 면종복배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는 등의 최근 북한 지도부 및 민심 동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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