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대북 고립정책 철회해야"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 3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의 '불가침조약' 발언에 대해 "우리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성명은 "미국은 조선반도의 비핵화 의미를 똑바로 알고 우리에 대한 모든 고립압살조치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며 "미국은 무엇보다도 부당한 구실을 만들어 조작해낸 우리에 대한 모든 제재부터 철회해야 한다"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한 제재에 대해 언급했다.

성명은 또 최근 진행 중인 한·미·일 해상훈련 등 군사훈련을의식한 듯 "미국은 우리의 체제전복과 영토강점을 넘겨다보며 벌이는 각종 전쟁연습을 비롯한 모든 도발행위들을 즉시 전면중지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재차 미국의 대북 고립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바로 여기에 조미관계 개선의 길이 있고 조선반도는 물론 미국 본토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담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케리 장관의 '북한이 비핵화를 결심하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언급에 대해 "우리가 맨몸으로 나앉으면 화친을 하겠다는 미국식 파렴치성과 교활성의 극치"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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