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대화있는 대결, 유신시절 구호"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대화 있는 대결은 북침 야망의 발로'라는 개인 필명의 글에서 "원래 '대화있는 대결'은 북남 사이에 7·4공동성명이 발표돼 대화와 협상의 문이 열렸을 때 유신 독재 세력이 들고 나왔던 대결구호"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유신 통치배들은 '대화 있는 대결'을 힘으로 뒷받침한다고 하면서 무력 증강과 북침 전쟁 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려놓으며 북남 사이의 긴장상태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전쟁 도발 책동에 미쳐 날뛰었다"면서 "이로 말미암아 북남관계는 화해와 단합이 아니라 불신과 대결로 치닫고 분열의 장벽은 더욱 높이 쌓이게 됐다"주장했다.

이어 "현 집권세력은 애초에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대화를 바란 것이 아니라 대결에 악용하기 위해 대화를 표방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우리와 온전한 대화 한번 못해보고 대결만을 추구하다가 파멸을 면치 못한 이명박 정권과는 다르다는 인상을 풍기기 위해 '대화와 평화'를 운운했다"고 주장하며 "만일 괴뢰 보수당국이 계속 분별없이 날뛴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예측할 수 없는 모든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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