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류길재 장관 발언 두고 "오만불손" 비난
"월북자 사살, 국제사회가 심판해야" 주장도
-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은 28일자 노동신문에서 '사태의 본질을 오도하는 쓸개 빠진 망발'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류 장관의 최근 언론 인터뷰를 언급하며 "오만불손하고 대결적인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류 장관이 '대결본색'을 드러냈다며 "북남관계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악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것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류 장관이 "이산가족 상봉은 거래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 "'속물적 근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만약 우리가 민족의 운명 문제를 놓고 남조선 당국과 거래나 흥정을 하려 했다면 지금까지의 북남대화와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이 연기된 상황에서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은 당장 어렵다"는 류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흩어진 가족·친척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북과 남의 등가교환에 의해서 해결되는 흥정의 대상으로 설정했다"고 비난했다.
류 장관이 북한의 핵 과 경제 '병진노선'이 실현불가능에 가깝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노골적인 부정이며 그 무슨 '변화'로 '체제통일'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흉악한 기도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또 지난 16일 우리 군 당국이 임진강에서 월북을 시도하던 한 남성을 사살한것과 관련해서도 28일자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그를 사살한 것은 남한 정부의 '반인륜성'과 '잔인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정의와 양심을 귀중히 여기는 세계 여러 나라 적십자 단체들과 국제기구들, 공정한 국제사회의 여론이 괴뢰 패거리의 반인륜적 만행을 절대로 용납하지 말고 단죄하며 범죄자들에 대한 심판에 적극 나설 것을 호소한다"고 비난하는 등 대남 비방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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