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이산가족 생사확인 결과 교환(종합)

北, 우리측 의뢰 250명 중 167명의 북측 가족 생사확인 해
16일까지 최종 100명 상봉단 명단 확정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관에서 이상조(오른쪽), 송제원 대한적십자사 남북협력팀 실무직원이 남북이산가족 후보자 생사확인 회보서를 교환하기 위해 판문점으로 출발하고 있다. 남북은 오전10시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후보자 생사확인 회보서를 교환하며 16일 최종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다. 2013.9.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남북은 13일 오전 10시 판문점 적십자 통신선을 통해 이산가족 생사확인 회보서를 교환했다.

양측은 지난달 29일 각기 우리측 250명의 상봉 후보자, 북측 200명의 상봉 후보자들이 신청한 양측의 가족들에 대한 생사확인을 의뢰한 바 있다.

양측 판문점 연락관은 이날 오전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판문점에서 직접 만나 교환했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북측 후보자 200명 중 149명의 남측 가족 1756명의 생사를 확인해 북한 조선적십자회에 결과를 전달했다.

이중 127명은 남측 가족들이 생존해 있어 상봉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6명은 상봉을 의뢰한 남측 가족이 사망했고, 16명은 남측 가족들이 상봉을 원치 않거나 거동이 불편해 상봉단에 합류할 수 없어 상봉이 불가능하게 됐다.

또 200명 중 나머지 51명의 남측 가족들은 연락두절 등의 사유로 생사확인이 불가능했다고 한적은 밝혔다.

북측의 경우 우리측 상봉 후보자 250명 중 167명에 대해 북측 가족들의 생사확인을 해 회보서를 보냈다.

이중 117명은 북측 가족들이 생존해 있어 상봉이 가능하며 38명은 북측 가족들이 사망해 상봉단에 합류할 수 없게 됐다. 12명은 상봉을 원치 않거나 거동이 불편해 상봉단에 합류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3명에 대해서는 생사확인이 불가능했다고 북측은 통보해왔다.

상봉이 가능한 우리측 117명 후보자의 북측 가족관계를 보면 형제 및 자매가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촌 이상의 친척이 41명, 자녀 12명, 배우자 3명, 손자 3명으로 분류됐다.

또 117명중 90세 이상은 36명이며 80~89세가 56명, 70~79세가 18명, 69세 이하가 7명으로 고령층의 분포가 높았다.

우리측 상봉 후보자 중 최고령자는 남녀 모두 95세로 김성윤씨(95·여)가 동생 김석려씨(80·여)의 생존을 확인했으며 민재각씨(95)도 손자 민지영씨(45)의 생존을 확인했다.

북측 상봉 후보자중 최고령자는 82세의 조원재씨로 남측에 살고 있는 누나 조오순씨(이오순·93·여)의 생존을 확인했다.

한적은 이날 전달된 회보서를 바탕으로 상봉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한 뒤 15일까지 추첨을 통해 최종 100명의 명단을 확정해 오는 16일 최종 100명의 상봉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우리측 의뢰 명단의 60% 가까운 수에 대해 생사 확인 회신을 한 것은 과거에 비해 진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현지 시설에 대한 우리측 점검단의 방북 점검은 이날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양측이 이견을 보인바 있는 우리측 상봉단의 숙소 문제와 관련해선 김 대변인은 "앞서 17차, 18차 상봉 당시 쓰였던 금강산, 외금강 호텔을 숙소로 상봉행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며 "북한이 아직 특별하게 의견을 알려온 바가 없어 거기에 맞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우리측 상봉단의 숙소에 대해 이산가족 상봉 기간동안 금강산, 외금강 두 호텔이 중국 관광객들에 예약이 돼 있어 사용이 곤란하다며 해금강 선상호텔과 현대아산측 직원 숙소인 현대생활관을 사용할 것을 요청해온 바 있다.<br>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