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룡해 통해 '휴전 60주년 행사'에 中정상 참석 요청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방중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직후 중국 정부 관리의 영접을 받으며 귀빈실로 향하고 있다. © AFP=News1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였던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이달 방중에서 오는 7월 27일 치러지는 휴전60주년 행사에 '중국 최고 지도부'의 참석을 요청했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최 총정치국장은 최고 지도부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가리킨다는 것이 신문의 설명이다.
마이니치는 베이징의 여러 관계자들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중국 정부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최 총정치국장은 22일~24일간 방중에서 이어진 중국과 회담에서 북한이 '조국 해방 전쟁 승리 60주년'이라 일컫는 휴전 60주년 행사에 중국 최고 지도부의 참석을 요청했다.
최 총치국장이 정확히 누구와, 어떤 회담에서 이같은 요청을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련의 회담가운데는 북한 측의 식량 원조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북한은 악화된 북중관계를 복원하고자 김 위원장이 최 총정치국장을 특사로 보냈다"면서 북한의 이번 요청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 고위급과 가까운 한 관계자도 "중국과의 관계가 더 이상 나빠진다면 북한은 더 이상 중국의 행사 참석을 바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 2월 북한 3차 핵실험을 계기로 중국이 미국, 일본 등과 대북 포위망에 참여하는 자세로 돌아서면서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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