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정부합동대응팀, 단계적 귀국…경찰 4명은 남아 신원 확인
대홍수 사태 한 달…주네팔대사관 중심 수색·가족 지원
美, 한국 지원 DNA 분석기에 100만 달러 상당 소모품 제공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네팔 홍수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 한 달여 만에, 현지 수색을 지원해 온 정부합동대응팀 인력이 차례로 귀국한다. 경찰청 인원 4명은 현지에 남아 사망자 신원 확인을 이어가고, 주네팔대사관은 기업의 수색 활동과 가족 지원을 계속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합동대응팀은 주네팔대사관과 함께 네팔 측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우리 기업 차원의 수색 활동이 원활하게 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존 합동대응팀 9명 가운데 소방청 인원 2명과 외교부 인원 1명은 지난 27일 귀국했다. 강용구 정부합동대응팀장과 외교부 인원 1명도 다음 달 1일 복귀할 예정이다.
경찰청 인원 4명은 현지에 남아 한·네팔 경찰의 합동근무 체제를 당분간 유지한다. 이 가운데 2명은 지난 2일부터 네팔 중앙법과학연구소에서 네팔 측과 함께 근무하며 한국 경찰청이 지원한 신속 DNA 분석기 4대를 활용해 사망자 신원 확인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이 지원한 신속 DNA 분석기에 필요한 카트리지 등 100만 달러(약 13억 5760만 원) 상당의 소모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를 네팔 홍수 피해 대응 과정에서 한미 공조가 이뤄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부합동대응팀은 향후 메인캠프 굴착 과정에서 시신이 발견될 경우 우리 경찰이 초기 단계부터 신원 확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네팔 경찰청의 협조도 확보했다. 네팔 경찰이 수집·보관 중인 시신 사진과 영상을 우리 경찰이 직접 확인해 식별하는 작업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우리 국민 실종자 8명이 있었던 메인캠프 지역의 발굴 작업도 지원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요청에 따라 굴착기를 분리해 메인캠프로 운송할 수 있도록 네팔군의 헬기 지원을 주선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가 네팔 재건·복구를 위해 기증한 중장비 15대 가운데 8대를 메인캠프 굴착에 우선 투입할 수 있도록 네팔 재난경감관리청 등 관계 당국과 협의해 필요한 허가를 확보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산사태에 의해 발생한 대홍수가 네팔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덮치면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이 실종됐다. 별도로 현장에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10명은 27~28일 네팔군 헬기로 모두 안전한 곳으로 이송된 뒤 귀국했다.
네팔에서는 실종자 수색과 시신 신원 확인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 지역 복구도 진행 중이다. 네팔 재난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1453명이 숨지고 5285명이 실종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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