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부대원, 범죄자 아닌 민간인"…軍, 영화 배급사에 자막 수정 요청

"조사 결과 대부분 평범한 민간인…희생자 명예 회복에 도움 되길"

2024년 10월 15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울시립승화원 벽제리묘지에서 열린 실미도 부대 공작원 유해발굴 개토제. (국방부 제공)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가 영화 배급사인 씨제이이앤앰(CJ ENM)에 영화 '실미도' 안내 자막의 오류 수정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배급사는 이를 받아들여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에 자막 정정을 요구한 상황이다.

영화 실미도는 2003년 12월 24일 개봉했으며, 1968년 창설된 공군 소속 실미도 부대의 북파 공작원을 다룬 영화다. 영화에선 공작원으로 사형수·무기수 등을 모집한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국방부 과거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결과 공작원들은 대부분 평범한 민간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록 영화 시작 전 안내 자막에선 영화 속 훈련병들이 출신 성분 및 상황 설정이 다른 북파 공작부대나 공작원과는 무관하다고 고지하고 있으나, 정작 영화 속 훈련병들의 출신은 정정하지 않아 일반 국민 대부분이 공작원을 범죄자로 오해할 여지가 있었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 6월 영화 배급사 쪽에 자막 수정 및 유족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배급사는 이를 받아들여 영화 속 설정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설정됐음을 고지하고 부대 공작원들과 유족에게 위로를 전하는 안내 자막을 지난 4일부터 수정 배포했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로 공작원들이 일반 민간인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유족들의 의견을 존중해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