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KDRT 2진 오늘 철수…정부합동대응팀 남아 실종자 9명 찾는다

외교·소방·경찰 8명 잔류…DNA 분석 등 사망자 신원 확인 지원

네팔 대규모 홍수 피해 지역에 파견돼 수색 및 구조활동 임무를 마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이 지난 12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12 ⓒ 뉴스1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네팔 대홍수 때 실종된 우리 국민을 찾기 위해 활동해 온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2진이 17일 활동을 종료하고 복귀한다. 다만 지난달 사고 직후 파견된 정부합동대응팀 중 8명은 현지에 남아 네팔 당국과 함께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의 흔적을 계속 찾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현지 대응은 KDRT를 중심으로 한 수색·구호 단계에서 소재 확인과 가족 지원을 중심으로 한 장기 대응 체제로 전환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KDRT 2진은 지난 10일 민관합동 긴급구호협의회 의결에 따라 계획대로 이날까지 현지 활동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우리 국민 9명이 실종되자 정부는 현지에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파견했다. 사고 초기 네팔 정부가 외국 구조팀의 직접적인 수색 활동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신속대응팀이 우선 수색에 나선 것이다.

이후 네팔 측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 1일부터 네팔군과의 합동 수색이 진행됐고, 정부는 이를 위해 44명 규모의 KDRT 1진을 현장에 투입했다. KDRT가 해외 재난 현장에 파견된 것은 약 3년 만이었다.

KDRT 1진은 접근이 어려웠던 터널 내부와 산악 지역 등으로 수색 범위를 넓혔다. 지난 5일에는 대원 10명이 터널에 진입해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구조하고 시신 1구를 수습했으며, 이튿날 2차 터널 수색에서도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 다만 실종된 우리 국민의 소재는 확인하지 못했다.

지난 11일에는 외교부·소방·한국국제협력단(KOICA)·의료 인력으로 구성된 8명의 KDRT 2진이 투입돼 1진의 임무를 이어받았다. 2진은 네팔 당국과 협의를 지속하면서 메인캠프 주변과 대피로로 추정되는 산길을 도보로 확인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급경사 산비탈 등을 중심으로 드론 수색을 진행했다. 동시에 현지 보건시설과 구호 현장을 살피며 재건·복구 수요도 조사했다.

KDRT 2진의 활동 종료 이후에도 정부의 현지 대응은 계속된다. 기존의 신속대응팀이 재편된 정부합동대응팀은 외교부 3명, 소방청 2명, 경찰청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되며 네팔 당국과 협력해 주네팔대사관과 현장에 남은 실종자 가족을 지원하고 네팔 당국과 소통하며 실종자들의 흔적을 찾을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인력을 교체하거나 추가로 파견할 방침이다.

KDRT 2진으로 활동했던 소방청 대원 2명도 귀국하지 않고 정부합동대응팀에 합류해 현지에 남아 수색을 이어간다. 오는 18일에는 강용구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영사가 정부합동대응팀장으로 새로 파견될 예정이다.

경찰청 인력 3명은 우리 정부가 신속 DNA 분석기 4대를 지원한 네팔 중앙법과학연구소에서 네팔 측 인력과 합동 근무하며 사망자 신원 확인 등을 지원한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