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페루 전차·잠수함·전투기 사업 노린다
양국 정부·군·산업계 140여명 참석한 콘퍼런스 개최
국방·방산 관련 구체적 협력 방안 논의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정부가 페루가 추진할 예정인 전차와 잠수함, 전투기 등 육·해·공군 주요 전력 현대화 사업을 겨냥해 K-방산 협력 확대에 나섰다.
국방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한-페루 국방·방산 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방부가 남미에서 국방·방산 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양국 정부와 군, 학계 및 기업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페루의 군 현대화 수요와 한국 방산업체들의 무기체계를 연계해 새로운 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페루 방산 협력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양국의 발표가 진행됐다. 우리 측은 한국 방위산업의 발전 과정과 K-방산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사이버보안을 포함한 미래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방산기업들이 직접 전차와 잠수함, 전투기 등 국산 주요 무기체계의 강점을 설명하고 페루의 군 현대화 수요와 연계한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제안했다.
김기영 국방부 전력정책국장은 페루 국방부 장관과 차관, 육·해·공군 주요 인사들을 별도로 만나 페루 측이 관심을 보이는 한국산 전차·잠수함·전투기 등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한국과 페루의 방산 협력은 이미 항공기와 함정 부분에서 진행돼 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의 KT-1P 기본훈련기가 2012년 페루 공군에 도입됐고, 2024년에는 HD현대중공업(329180)이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호위함·원해경비함·상륙함 현지 공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김 국장은 개회사에서 "10여 년 전 KT-1P 항공기 수출로 시작된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수상함 현지건조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현지화와 기술 협력을 통해 페루가 중남미 방산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에오프라시오 레온 페루 국방부 획득차관은 양국이 육·해·공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이번 콘퍼런스가 새로운 방산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콘퍼런스 이후 김 국장과 별도로 만난 라파엘 벨라운데 요사 페루 국방부 장관은 K-방산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과의 국방·방산 협력 확대가 페루의 방위 역량 강화뿐 아니라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상호 호혜적인 협력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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