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MDL 넘어 남측에 '지뢰밭' 조성했나…MDL 10~15m 넘어와

유용원 "전방 1개 사단 구역서 6곳 발견"
軍 "지뢰 매설 가능성, 유엔사와 협의"

합동참모본부가 2025년 공개한 북한군의 동부전설 철책 보수 장면. (합참 제공, 판매 및 DB 금지) 2025.3.27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에 조성한 지뢰지대와 전술도로 등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 지역까지 들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군이 조성한 지뢰지대 등이 서부전선 모 사단 경계구역에서만 6곳에서 MDL을 10~15m가량 넘어온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지난달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현장을 확인했다며 북한이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조성한 지뢰지대와 전술도로 등 일부 시설물이 MDL 이남까지 넘어왔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24년부터 DMZ 일대에서 지뢰 매설과 전술도로·철책 설치 등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이 MDL을 넘는 사례가 반복됐다.

이번에는 병력의 일시적 월선을 넘어 북한이 조성한 지뢰지대 등 시설물 자체가 MDL 이남까지 들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군 당국은 지뢰의 실제 MDL 이남 매설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유엔사와 관련 상황을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MDL 침범 등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작전수행절차에 따라 원칙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일부 지형 변화를 식별했고 지뢰를 매설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엔군사령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군의 MDL 침범도 이어지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북한군의 MDL 침범이 20여 차례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대정부질문에서 구체적인 횟수는 확인하지 않으면서도 "침범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우리 군의 경고사격 여부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서 침범하게 됐을 때 적절하게 경고사격이 이뤄졌다"라며 "경고 방송을 할 때는 방송을 하고, 경고사격을 해야 할 때는 사격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2025년, 2026년 연속해서 북한이 MDL 소위 국경선화 공사를 하면서 빈번하게 침범하는 경우가 있다"며 "유엔사와도 긴밀히 공조해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