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6400억 규모 '천무' 18대 계약…韓 방산과 첫 대규모 협력

4억1000만 유로…크로아티아의 역대 4번째 규모 무기도입사업
안규백 장관·이용철 방사청장 계약식 참석…산업 협력 확대 기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백령도 및 연평도 일대에서 실시한 해상사격훈련에서 천무가 화력을 과시하고있다. (해병대 제공)2024.9.5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크로아티아가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를 도입한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첫 대규모 방산 협력으로, 정부는 천무 수출을 발판으로 현지와의 산업 협력과 후속 군수지원 등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로아티아 국방부가 4억 1000만 유로, 약 6400억 원 규모(수주액 기준)의 천무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물량은 천무 다연장로켓 18대다.

이번 계약식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직접 주관했으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이용철 방사청장도 참석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천무 도입사업은 크로아티아가 지금까지 추진한 무기도입사업 가운데 네 번째 규모다. 또 양국 간 최초의 대규모 방산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방사청은 개별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크로아티아 현지 기업과의 산업 협력, 후속 군수지원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각종 공식 행사와 방산전시회 등을 계기로 크로아티아 측과 고위급 면담을 이어가며 한국산 무기체계의 성능과 경쟁력을 설명해 왔다. 방사청은 이번 수주가 한국 방산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신속한 납품과 후속지원 역량 등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청장은 안 장관과 함께 플렌코비치 총리를 만나 향후 양국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청장은 천무가 크로아티아의 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이를 시작으로 양국 간 방산 협력 분야와 범위가 지속 확대되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 청장은 "이번 계약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방산 협력의 출발점이자 협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방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크로아티아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방산 협력 확대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천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국산 다연장로켓체계로 8×8 차륜형 차량에 탑재돼 다양한 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다. 한국군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가 운용하고 있으며 에스토니아와 노르웨이도 도입을 결정했다.

크로아티아까지 운용국에 합류하면서 북유럽과 동유럽·중부유럽을 잇는 수출망을 확보하게 됐으며, 향후 탄약 공급과 정비·훈련, 현지 산업협력 등 후속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