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북미 대화가 완전한 비핵화·항구적 평화의 길 열 것으로 기대"

한미동맹·자체역량·글로벌 파트너십의 '외교 3축' 강조

조현 외교부 장관. 2026.8.27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북미 정상 간의 좋은 관계가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3일 밝혔다.

그는 북미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한미동맹 강화와 자체 역량 확충,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이재명 정부 외교전략의 '3축'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서울외교포럼 2026' 기조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전략과 한반도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조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확보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라며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면서 '한반도 평화 공존'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이 아직 없지만 대화 재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도 밝혔다.

조 장관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 간 좋은 관계가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지고, 이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과 긴밀히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이 "한국의 굳건한 안보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라고 규정하며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파트너십으로 현대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이 전통적인 안보 분야를 넘어 민간 원자력, 인공지능(AI), 반도체, 조선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국이 싸울 필요가 없는 국가안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핵추진잠수함 개발 등을 포함해 방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북아에서 대결보다 대화와 협력이 우선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조 장관은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움직이는 미로(moving labyrinth)에 비유하면서 기존 국제질서의 낡은 지도만으로는 국익과 국제 평화를 지키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중동 전쟁·지정학적 갈등은 물론 AI(인공지능)·반도체·공급망의 무기화, 정치적 양극화 등을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격변하는 시대에는 단순히 최대의 국익(maximum interest)을 추구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장기적 국익 또는 '계몽된 국익'(enlightened national interest)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