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빈번해진 북한군 MDL 침범에 '감시장비 북상' 검토

열상감시장비 등 감시자산, MDL 근접 지역 이전·추가 검토
北, '국경선화' 작업 진행하며 MDL 수시로 월선…軍, 지난달 경고사격

합동참모본부가 2024년 공개한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대 북한군의 작업 모습. 북한군은 MDL이북에 전술도로와 철책을 설치하는 등 국경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4.12.23 ⓒ 뉴스1(합동참모본부 제공)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군은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이북 지역에서 남북 간 단절 조치가 핵심인 '국경선화 작업'을 이어가면서 MDL을 빈번하게 침범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감시 장비를 MDL에 더 가깝게 전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일 군에 따르면 우리 군은 열상감시장비(TOD) 등 감시 자산을 현재보다 더 MDL에 근접한 지역에 추가 설치 및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의 MDL 침범에 대한 감시·정찰 자산 추가 배치 등 대응 방안이 있냐'는 질문에 "북한의 MDL 침범 등 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작전 수행 절차에 따른 원칙적인 조치를 하고 있으며 전력 보강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023년 12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2024년 4월부터 MDL 일대에서 철책과 지뢰지대, 전술도로 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시로 MDL 침범(월선)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 같은 국경선화 공사가 2028년쯤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달 중순 강원도 내륙 동부전선 일대에서 북한군이 MDL을 침범한 상황에 대응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경고사격을 했다. MDL을 침범한 북한군 대열은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고 다른 특이 동향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달 29~30일에도 서부전선과 동부전선에서 북한군의 MDL 침범이 재차 발생해 우리 군이 작전 수행 절차에 따라 경고사격을 했다.

군은 감시 장비를 전진 배치하기 위해 유엔군사령부와 관련 협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장비의 추가 또는 이동은 유엔사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