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네팔서 한국인 수색 본격화 아직…인력·예산 지원 노력"

외통위원 9명, 외교부 찾아 네팔 대홍수 대응 상황 점검
"조속한 구조에 만전…필요한 인력·장비·예산 지원 노력"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대상 네팔 대홍수 관련 브리핑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8.31 ⓒ 뉴스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31일 외교부를 방문해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우리 국민 9명에 대한 수색·구조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며, 조속한 생사 확인과 구조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외통위는 향후 본격적인 수색에 필요한 인력·장비·예산의 지원 방안을 찾고 네팔 의회와의 협력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석준 외통위원장과 여야 외통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상황실에서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진아 2차관 등으로부터 우리 국민 피해와 정부 대응 현황을 보고받았다. 외통위원들과 외교부 간부들은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약 50분간 비공개로 보고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송 위원장은 보고에 앞서 "불의의 사고로 어려움에 처해 사태 초기 고립된 분들은 구출됐지만, 아직도 연락이 두절된 아홉 분의 생사 확인과 조속한 구조를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외통위원들은 정부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한국남동발전의 인력과 장비가 현지에 투입돼 있지만, 네팔 정부의 승인 문제로 본격적인 수색 활동에는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송 위원장은 외교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서 현장에 1, 2차 신속대응팀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민간 차원에서는 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들이 현장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산사태 위험과 함께 각국의 장비·인력이 몰리면서 발생할 혼란을 우려해 네팔 정부가 현장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네팔 당국의 자체 역량을 중심으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한국을 비롯한 관련 국가들의 보조 수색 활동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인근 국가인 중국과 인도의 일부 수색 작업도 터널 구조 부분에 한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또 "현재 가용 자원들이 현장에 투입됐음에도 아직 가동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간사도 "공중이든 육상이든 현장에서 수색 활동을 하려면 네팔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외교부와 현지 대사관이 창구가 돼서 네팔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활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인접국인 중국·인도와 달리 한국 등 다른 나라의 구조 지원을 네팔이 아직 수용하지 않는 이유로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여러 국가의 지원 인력이 투입되면서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우리나라도 필요한 장비와 군용기까지 준비돼 있기 때문에 정부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한국남동발전 수색조가 조속히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가면 장비와 인력, 예산 등 여러 가지가 필요할 것"이라며 "정부를 지원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또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네팔 의회와도 긴밀히 협조하는 등 국회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