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신속대응팀, 오늘 육로로 현장 진입…헬기 수색도 재추진

대응팀, 사고 지점 인근까지 하루 내 이동 가능 판단
네팔 군·경찰에도 수색 협조 요청…위어댐·파워하우스 인근에 집중

네팔 대홍수 실종자 수색구조에 나선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국내선 공항 헬기장에서 수색작업을 위해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30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우리 국민 9명을 찾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31일 육로를 통해 사고 현장 진입을 시도한다. 전날 네팔 군 당국의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해 헬기 수색이 불발된 가운데, 대응팀은 사고 지점 인근까지 육로로 하루 안에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현장 투입을 준비했다.

대응팀은 이날 날이 밝는 대로 차량 등을 이용해 사고 현장 방향으로 이동해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대응팀은 전날 육로팀을 별도로 편성해 사고 지점으로 향하는 길목인 비두르의 바타르 지역까지 이동해 도로와 현장 여건 등을 점검했다.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대응팀은 실종자들의 예상 위치 인근까지 하루 안에 육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사고 현장 접근이 가능해지면 대응팀은 카트만두 복귀 없이 현장에서 체류하며 수색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육로 접근이 성공하면 사고 발생 이후 처음으로 사고 현장에서 물리적 수색이 이뤄지는 셈이 된다.

정부는 이번 사고 발생 후 외교부와 소방청, 경찰청 당국자로 11명의 신속대응팀을 꾸려 현지에 파견했으며, 지난 29일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으로 구성된 2차 대응팀을 추가 파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카트만두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타르 지역은 사람들이 집결하는 곳이라 여러 가지 현장 평가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며 "평가 결과 하루 만에 사고 현장 인근까지 가는 게 가능하고, 이에 내일 아침에 그렇게 하자고 결론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대응팀은 헬기 두 대를 동원해 우리 국민들이 근무했던 위어댐(Weir)과 발전소 파워하우스 일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었다. 특히 앞선 비행 당시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던 위어댐 일대를 우선적으로 수색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네팔 군 당국의 운항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서 헬기 수색은 이뤄지지 못했다. 네팔 당국은 추가 홍수 위험 등을 이유로 민간 헬기 운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우리 정부가 임차한 헬기에 예외적으로 이륙 허가를 내준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헬기를 운행하는 데 제약은 전날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이번엔 허가를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육로 수색과 별도로 네팔 군과 경찰 당국에도 우리 국민에 대한 수색·구조 협조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

외교부 측은 네팔 경찰 고위 당국자와 접촉해 한국인 실종자들의 예상 위치를 중심으로 수색해달라고 요청했고, 네팔 경찰 측도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경찰 측 상당히 높은 고위급 인사와 면담을 했다"며 "중점적으로 수색해달라고 경찰 고위급에게 얘기했고, 네팔 측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무언가 상황 변화가 있으면 바로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안타깝게도 특별한 성과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육로팀의 현장 접근을 추진하는 동시에 헬기 운항 허가를 확보하기 위한 협의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