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대응팀 헬기 네팔 라수와로…외교부 "대피 추정 지역 중심 수색"
연락두절자 9명 수색 난항…2차 홍수 위험에 운항 통제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정부합동신속대응팀 4명이 29일 민간 헬기를 타고 피해 현장인 라수와 지역으로 향했다. 다만 2차 홍수 위험과 불안정한 기상 여건으로 수색·구조 작업은 나흘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소방청 소속 신속대응팀원 4명이 탑승한 민간 헬기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수도 카트만두를 이륙해 라수와로 출발했다. 이 헬기는 앞서 네팔 군 당국의 운항 허가를 받고도 현지 기상이 나빠 이륙하지 못한 채 대기해 왔다.
라수와는 네팔·티베트 접경 산악 지역이다. 연락이 끊긴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모두 이곳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이었다. 수색이 더딘 것은 피해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추가 홍수 우려로 현장 접근 자체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팔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지금까지 최소 623명이 숨지고 298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속대응팀은 연락이 끊긴 이들의 대피 추정 지역과, 한국 측이 네팔 당국에 제공한 좌표를 중심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수색·구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네팔군은 전날에도 한국 측이 제공한 예상 위치와 좌표를 토대로 헬기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피해 사실을 인지한 직후 네팔 당국에 피해 지역 좌표 등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신속한 수색을 요청해 왔다. 임상우 신속대응팀 단장도 전날 네팔 외교부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헬기 운항을 비롯한 수색·구조 활동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연락두절자들이 대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추진하고 있다. 대사관 직원 일부를 바랏푸르 지역에 급파해, 연락두절자들이 강 하류로 흘러 갔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네팔 정부는 수색·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추가 홍수 우려로 현장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당국이 민간 헬기 운항 등 현장 접근을 제한하면서 다른 국가들도 수색·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긴급구호대 파견도 준비하고 있다. 외교부는 "네팔 정부 측에 우리 긴급구호대 지원 의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네팔 측이 수락하면 언제든 투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연락두절자 가족들과 비공개로 만나 네팔 현지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홍수로 고립됐다 구조된 우리 국민 10명은 현재 소속 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