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네팔 긴급구호대 즉시 투입 준비 완료…"협의 진행 중"

네팔, 자국 군경 중심 구조작전…"해외구호대 새 소식 없어"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 오전(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대학병원 앞에서 실종자 가족이 슬픔에 잠겨 있다. 2026.8.29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정부가 네팔 대홍수 현장에 긴급구호대를 파견할 준비를 마쳤지만, 네팔 정부는 아직 해외 구조인력의 지원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29일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에서 "네팔 정부 측에 우리 긴급구호대 지원 의사를 적극 전달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네팔 측이 수락하는 경우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 측은 군·경의 건의에 따라 "해당 지역의 특수성 및 기상 상황에 따른 제약조건, 구조인력의 지휘통제 효율 등 제반 측면을 고려"해 자국 군경 중심으로 구조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는 "네팔 측은 여타 지원 수요 확인 시 별도로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네팔 정부가 해외 구조지원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 보도에 대해서는 "네팔 측과 협의 중이나 아직 해외 구호대 수용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은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네팔 측의 동의가 확인되는 대로 우리 긴급구호대가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속대응팀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파견되는 소규모 선발 인력인 반면, 긴급구호대는 구조·의료 인력 등으로 구성되는 별도의 정부 파견단이다. 긴급구호대를 현지에 투입하려면 상대국의 요청이나 동의가 필요하다.

이번 홍수는 지난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고산지대에서 빙하 붕괴와 산사태로 대량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네팔 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623명이 숨지고 24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네팔군은 전날 한국 측이 제공한 예상 위치와 좌표를 토대로 헬기 수색에 나섰지만 이들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