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속대응팀, 네팔 대홍수 현장 헬기 투입…발생 나흘 만

운항 승인 후 기상 호전 기다려 이륙

네팔 대홍수 사흘째인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섰던 산악구조 헬기가 돌아오고 있다. 이날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산사태로 댐이 붕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팔 당국은 구조대원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고 헬기 수색이 중단됐다. 2026.8.28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정부 신속대응팀이 29일 헬기편으로 사고 현장인 라수와 지역으로 출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대응팀이 탑승한 민간 헬기는 이날 오전 네팔 당국의 운항 승인을 받았지만 현지 기상 악화로 수도 카트만두에서 대기하다가, 날씨가 호전된 오전 11시 45분(현지시간)쯤 이륙했다.

현장 투입이 나흘째에야 이뤄진 것은 네팔군이 2차 홍수 가능성 등을 이유로 민간 헬기 운항을 통제해왔기 때문이다. 정부와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은 정부 측 3대와 두산에너빌리티 2대 등 헬기 총 6대를 임차했지만 그동안 카트만두에 발이 묶여 있었다. 사고 현장으로 향하는 도로도 대부분 유실돼 사실상 헬기 외에는 접근할 방법이 없는 상태다.

대응팀은 현장에 도착하는 대로 연락두절자들의 추정 위치를 중심으로 수색 여건을 확인하고 네팔 당국의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네팔군은 전날 한국 측이 제공한 예상 위치와 좌표를 토대로 헬기 수색에 나섰지만 연락두절자들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연락이 끊긴 9명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이들은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70㎞ 떨어진 트리술리강 유역에 건설 중인 216㎿급 어퍼 트리술리-1(UT-1)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일해 왔다. 네팔 최대 수력발전 사업으로,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었다.

이번 홍수는 지난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고산지대에서 빙하가 무너지고 산사태가 나면서 대량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발생했다. 네팔 당국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623명이 숨지고 24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