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미 외교장관, 통화서 '비핵화' 논의…목표 흔들림 없어"

대면회담 일정 조율…조 장관 방미·유엔총회 계기 회담 등 가능성
30분 통화…이란 문제 기여·대미 투자 등 양국 현안 논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윤주현 기자 = 외교부는 조현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4일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화 결과를 소개한 외교부의 보도자료에 '비핵화'라는 표현이 빠진 데 대해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안정과 비핵화 목표를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는 한미가 일관되게 견지하는 입장이자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확인된 국제사회의 일관된 목표"라며 "한미는 비핵화라는 목표에 대해 흔들림 없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 하에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 대면 협의를 추진하기로 하고 실무선에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조 장관이 별도로 미국을 방문하거나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전날 밤 10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두 장관은 한미동맹과 안보·경제 현안, 북핵 문제, 중동 정세와 대미투자 등 양국 관계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을 포함한 중동 정세와 역내 평화·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설명했다. 조 장관은 미국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한국의 실질적인 기여 방안과 의지를 계속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번 통화는 한미 양측이 모두 희망해 이뤄졌다. 박 대변인은 어느 쪽이 먼저 통화를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한미 간에 많은 현안과 관심 사안이 있어 여러 협의 채널이 계속 있었다"며 "양측이 다 원하는 방향으로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북미 대화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패싱'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북미 대화를 포함해 한미 양국 간 여러 현안에 대한 조율이 각급에서 이뤄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