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한국전쟁 北 위문 김덕린 건국훈장 공적 재조사·취소 검토

6·25전쟁 당시 북한 위문단에 참여 행적 뒤늦게 알려져
보훈부 "심사 당시 위문단 내용 자료 체출 안 돼" 심사 누락

우사 김규식 선생의 처조카 고(故) 김덕린 선생. 2026.8.24./ 국가보훈부 홈페이지 캡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가보훈부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한 고(故) 김덕린 선생이 6·25전쟁 당시 북한군 위문활동에 참여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공적 재조사 후 서훈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훈부 관계자는 24일 언론 설명자료를 통해 "공적조사 및 검증에도 불구하고 1952년 10월 김 선생의 6·25전쟁 중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 위문단 관련 내용은 논의 또는 관련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선생의 행적과 관련해 보도 내용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한 후 포상 취소 여부 심사를 위해 공적심사위원회에 부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보훈부는 지난 13일 김 선생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283명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

김 선생은 1919년 파리강화회의 당시 신한청년당 대표로 독립청원서를 제출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무총장을 지낸 우사 김규식 선생의 처조카다.

그는 1930년대 항일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등 일제강점기 '김염'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영화계에서 활동했다. 당시 '영화 황제'로 불리며 문화예술계에서 명성을 얻었다.

한 매체는 중국 측 기록물을 인용해 6·25전쟁 당시 김 선생이 1952년 9월 제2차 북한 위문단에 참가해 개성과 최전방 일대에서 북한군과 북한 주민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독립운동가 가운데 월북하거나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행적이 뚜렷한 경우 훈장을 수여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