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서 괴한에 피랍된 40대 사업가, 닷새 만에 풀려나

지난 16일 괴한 4명에게 납치…21일 석방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필리핀 마닐라에서 피랍된 40대 한국인 사업가가 납치된 지 5일 만에 석방됐다.

A 씨는 지난 16일(현지시간) 40대 한국인 사업가 A 씨가 필리핀 마닐라 말라테 지역에서 현지인 4명에게 납치됐다.

필리핀 현지인인 납치범 4명은, A 씨와 B 씨가 타고 있던 차량을 가로막고 차 안으로 난입해 A 씨만 납치했다.

이후 차에 동승하고 있던 B 씨가 지인인 C 씨에게 A 씨의 피랍 소식을 알렸고, C 씨는 이후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을 통해 납치 사실을 신고했다. 사건 발생 이후 A 씨는 또 다른 지인 D 씨를 통해 전화로 납치범들이 석방을 조건으로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고 알렸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신고 접수 직후 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현장 지휘본부를 구성하고, 필리핀 경찰 등 관계 당국과 즉각적으로 소통했다. 외교부 본부 또한 사건 보고를 받은 뒤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A 씨는 납치 닷새 만인 이날 석방됐으며,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필리핀 경찰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해 왔다"라고 전했다.

현재 필리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5만 3000여 명 가운데 약 3만 명이 수도 마닐라 지역에 거주 중이다. 말라테 지역은 마닐라 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상업·관광 지역으로 한국인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다.

올해 필리핀 내 우리 국민 피랍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필리핀 내 납치 사건은 △2023년 5건 △2024년 1건 △2025년 3건이다. 필리핀 마닐라 지역은 현재 외교부 여행경보 제2단계(여행자제·황색경보)가 발령되어 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