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 시장, '헤이그 특사' 이준 열사 묘역 참배한다

23일 서울 수유 묘역 찾아 헌화·묵념…강윤진 보훈부 차관 참석
이준 열사 순국 120주년…"한·네덜란드의 역사적 연대 되새겨"

얀 판자넌 네덜란드 헤이그 시장이 지난해 7월 12일 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에서 열린 이준 열사 순국 118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한 모습. 오른쪽부터 백기봉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 판자넌 시장, 홍석인 주네덜란드 대사, 송창주 이준열사기념관 관장, 이기항 이준아카데미 원장. (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얀 판자넌 네덜란드 헤이그 시장이 한국을 방문해 첫 공식 일정으로 1907년 고종 황제의 특사로 헤이그에 파견됐다 현지에서 순국한 이준 열사의 묘역을 찾는다.

2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판자넌 시장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수유 국가관리묘역 내 이준 열사 묘역을 참배한다. 참배에는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강윤진 보훈부 차관이 참석한다.

이번 참배는 내년 7월 14일 이준 열사 순국 120주년을 앞두고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동시에 한국과 네덜란드 간 역사적 유대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판자넌 시장은 일본과 한국 도시 간 경제·학술·문화 협력 강화를 위해 16일부터 25일까지 양국을 방문하며, 22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참배는 헌화와 묵념을 시작으로 양측 간 기념품 증정, 이준 열사의 생애와 독립운동사를 돌아보는 묘역 해설, 기념 촬영과 방명록 작성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준 열사는 1907년 이상설·이위종 열사와 함께 고종 황제의 특사로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헤이그를 찾아 을사늑약의 무효와 일제 침략의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대한제국의 자주독립을 호소했다.

그러나 열강 대표들의 냉담한 반응 속에 활동을 이어가다 같은 해 7월 14일 헤이그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헤이그는 이 열사의 순국지이자 유해가 처음 안장됐던 곳이기도 하다. 이 열사의 유해는 1963년 서울 수유리 묘역으로 봉환됐으며, 현재 헤이그 현지에는 이준열사기념관이 운영되고 있다.

판자넌 시장은 참배 뒤 서울시립미술관과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한국국제교류재단(KF)을 방문하고 대전으로 이동해 대전시장 면담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5일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