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왜 사관학교부터 통합?" 질문에 "ROTC·학사와 다른 엘리트 코스"

"각 군 칸막이 있어"…통합 근거로 합동성 강화·학령인구 감소 제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8.20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김예원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우선 통합하는 이유에 대해 사관학교가 군의 핵심 장교를 장기간 양성하는 '엘리트 코스'로 학군(ROTC)·학사장교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합동성 강화를 위해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한다면 숫자가 훨씬 많은 ROTC와 학사장교도 함께 통합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안 장관은 "군의 엘리트 장교를 양성하는 코스와 일반적으로 의무복무와 단기 장교를 양성하는 코스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라며 "처음 입학할 때부터 군의 엘리트 코스를 밟는 사관학교 생도와 학군·학사 등 다른 장교 코스는 약간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일차적으로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후에 간호사관학교, 첨단과학사관학교 등을 2차적으로 여러 가지 교육 개혁에 담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어진 질의에선 사관학교 통합의 핵심 목표로 합동성과 전문성을 재차 제시했다.

그는 현재 우리 군에 대해 "각 군마다 약간 칸막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에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하면서 합동성과 전문성을 강화시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탁구로 비교하면 단식에서 전문성이 길러져야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합동성이 발휘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영역 작전에서 군종 간 경계를 허무는 합동성이 발휘되는 3군 사관학교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중복 문제도 통합 필요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안 장관은 2040년 학령인구가 현재의 45%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관학교 1·2학년 공통과목들이 약 80%가 중복돼 있다"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육·해·공사를 대전 자운대에 통합한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