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서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발 발사…올해 12번째 도발[일지]
평양서 동해로 SRBM 10여 발 발사 300㎞ 비행
북한, 美 UFS 단축 '유화책' 거부 담화 하루 만에 미사일 도발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북한이 20일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0여 발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12번째 미사일 도발이자 약 일주일 만에 재개된 무력시위다. 지난 17일 하반기 정례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개시 이후 첫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후 5시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면서 "포착된 미사일은 약 300㎞를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은 한국과 미국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600㎜ 방사포로 생각되며 발사, 비행부터 소실단계까지 계속 추적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17일 하반기 UFS 개시 후 첫 도발로, 지난 12일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이후 8일 만의 일이다.
이날 도발은 적의 방어를 어렵게 하기 위해 10여 발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하는 전략적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연습 축소를 지시한 것과 무관하게 분명한 위협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자신의 관계가 긍정적이라며 연합연습 규모 축소를 미 국방부(전쟁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1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마주친 자리에서 올해 하반기에 김정은 총비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만날 것"이라고 답하며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하지만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19일 늦은 오후 담화를 내고 "국가의 안전 이익과 지역 안전 환경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 미국으로부터 오고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현실"이라며 "우리는 명백한 대조선(북) 적대감의 숨길 수 없는 표현인 미한(한국과 미국) 사이의 합동 군사 연습이 지속해서 진행돼 왔다는 현실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도발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연습 축소 조치를 '유화책'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여전히 미국이 자신들의 적대적 국가임을 재확인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래는 올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 일지.
▲1월 4일 = 이재명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일. 평양 인근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 비행거리 약 900㎞.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1000㎞ 비행 주장.
▲1월 27일 = 평양 인근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 비행거리 약 350㎞. 북한, 대구경 방사포 4발 발사 358㎞ 비행 주장.
▲3월 14일 = 평양 순안서 동해상 탄도미사일 10여발 발사. 비행거리 약 350㎞. 북한, 600㎜ 다연장 방사포 발사 364㎞ 비행 주장.
▲4월 7일 = 평양 일대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직후 소실
▲4월 8일 = 오전 8시 50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 비행거리 240㎞.
▲4월 8일 = 오후 2시 20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비행거리 약 700㎞. 북한, '화성-11가'에 집속탄 장착 시험발사 주장.
▲4월 19일 = 함경남도 신포 일대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 비행거리 약 140㎞. 북한, 집속탄 장착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 5발 시험발사 136㎞ 비행 주장.
▲5월 26일 = 평안북도 정주 일대서 서해상으로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등 발사. 비행거리 80㎞. 북한, CRBM 및 사거리 연장 240㎜ 유도방사포·AI 탑재 전술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주장.
▲6월 25일 = 북한, 사거리 연장 240㎜ 방사포, 특수 탄두 장착 탄도미사일, 155㎜ 자주포 시험 주장.
▲8월 6일 = 강원도 원산 일대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 발사.
▲8월 12일 = 강원도 원산 일대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비행거리 700㎞ 이상.
▲8월 20일 = 평양 인근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 발사. 비행거리 약 300㎞.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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