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화 손짓' 아랑곳…北, 탄도미사일 10여 발 쐈다(종합)

평양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올해 들어 12번째 도발
지난 12일 원산서 탄도미사일 발사 후 8일 만에 무력시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자료사진)[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북한이 20일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0여 발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올해 들어 12번째 미사일 도발이자 약 일주일 만에 재개된 무력시위다.

특히 북한은 전날인 19일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축소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 제스처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약 하루 만에 고강도 도발을 단행했는데, 이는 한미에 대한 적대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후 5시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 태세를 강화했으며, 한미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제원과 비거리 등을 분석 중이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이후 8일 만에 단행됐다. 지난 17일 하반기 한미 정례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개시 후 첫 도발이기도 하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지난 6일과 12일의 무력 도발은 북한이 1발의 미사일만 발사하고, 미사일이 새로운 궤적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한이 새 미사일을 개량하는 과정에서 단행된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도발은 적의 방어를 어렵게 하기 위해 10여 발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하는 전략적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미를 향한 분명한 위협의 메시지를 내포한 도발로 분석된다.

김여정 부장은 전날 밤 발표한 담화에서 "국가의 안전이익과 지역 안전 환경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 미국으로부터 오고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현실"이라며 "우리는 명백한 대조선(북) 적대감의 숨길 수 없는 표현인 미한 사이의 합동 군사연습이 지속해서 진행돼 왔다는 현실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연습 축소 조치를 '유화책'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여전히 미국이 자신들의 적대적 국가임을 재확인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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