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트럼프 대북 제스처는 '국면 전환'…美에 北 접촉 현황 문의"

"한미 연합연습 축소, 남북 관계 변화 새 단초"
이날 중 한중 외교장관회담…"왕이 만나 中 입장 청취할 것"

조현 외교부 장관.(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5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윤주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19일 한미 연합연습 축소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대북 제스처를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 (계기)"라고 평가하며, 구체적인 북미 접촉 현황을 미국 측에 문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대북 제스처와 북미 정상회담 추진 보도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묻는 김준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국 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측에 우리 입장을 전달했고 구체적인 북미 간 접촉 현황에 관해서도 문의해 둔 상황"이라며 "아직 회신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후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 기간과 훈련 내용이 절반으로 단축된 데 대해 "남북 관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단초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장관은 다만 향후 북미 관계의 방향에 대해서는 "미국 측도 지금까지 우리와 대부분 공감하고 설명해 주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왕 부장과의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중국 측의 입장을 많이 들어볼 생각"이라며 한반도 관련 사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 추측성 이야기만 나오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미국 주도로 북미 대화가 열리면 이른바 '한국 패싱'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결정을 내렸을 때 즉각적으로 미국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처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이 약화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