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UFS 일정 줄이고 '반격 연습' 취소…훈련 '반토막' 예상
27일 종료 예정이었으나…21일까지 '방어 연습'만 진행 뒤 종료 가닥
FTX 14건 상당수 조정…CP탱고·험프리스 분산 운용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연습 축소 지시에 따라 한미가 지난 17일 이미 개시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의 일정과 훈련 계획을 절반으로 줄이는 쪽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는 당초 오는 2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UFS 일정 중 2부 연습인 '반격 연습'을 실시하지 않고, 21일까지 예정된 1부 '방어 연습'만 집중한 뒤 연습을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UFS는 북한의 남침 상황을 가정해 1부에서 방어 작전을, 2부에서 반격 작전을 연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번 조정 계획이 최종 확정될 경우 전체 연습 기간은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미 시작된 정례 연합연습이 진행 도중 대폭 조정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매우 이례적이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야외기동훈련(FTX)도 상당 부분 축소될 전망이다. 이번 UFS 기간 계획된 대대급 이상 연합 FTX는 14건으로, 일부는 미군이 빠진 채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하거나 한미가 각각 별도 훈련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한미는 이번 UFS에서 연합 FTX를 지난해보다 줄여 실시하되 추가 훈련을 연중 분산해 시행한다는 입장이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축소 지시까지 내려오면서 실제 연합 형태로 진행되는 훈련은 계획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연합사령부 지휘소 운용 방식도 조정되고 있다. 전시 지휘통제소인 경기 성남 CP탱고의 미측 인원이 일부 줄고, 평시 지휘시설인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와 분산해 지휘소연습(CPX)을 진행하는 방식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전날 예정됐던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50주기 추모식 참석을 취소하고 서울 용산 국방부를 찾아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UFS 조정 문제를 논의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행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미 전쟁부도 이후 "최고통수권자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연습의 축소가 구체화했다.
군 당국은 조만간 UFS 조정 내용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연습에서 진행 중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활동까지 축소 대상에 포함될지가 향후 연습 조정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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