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트럼프 연합훈련 축소 지시, 사전 조율 안 돼…의도 파악 중"

트럼프 "한미훈련, 비용 많이 들고 부적절"…UFS 축소 가능성 제기

한미 양국이 17일부터 27일까지 방어적 목적의 하반기 정례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를 시행한다. 사진은 12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장비들이 계류되어 있는 모습. 2026.8.12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한재준 기자 = 한미 하반기 정례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 시행 첫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내린 것과 관련, 정부가 "사전 조율이 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미측의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한미 간 조율이 된 사안이냐는 질의에 "조율이 안된 사안"이라며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정부에서 훈련 축소를 검토 중인지에 대한 질의엔 "미 측의 의도를 확인 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김 총비서와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예전부터 미국이 한국과 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 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고,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고 우리를 존중해 온 국가들에 대해 부적절하고 적대적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이제 훈련을 취소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확한 훈련 이름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발언 시점상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이 열릴 때마다 이를 "북침 전쟁연습", "침략전쟁 시연" 등으로 규정하며 담화 및 무력 시위 등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kimyewon@news1.kr